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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의 뿌리 전통 한식으로 ‘문화의 힘’ 키우자

윤숙자 2021-12-22 09:30:30 조회수 814

 한류의 뿌리 전통 한식으로 ‘문화의 힘’ 키우자

 나는 대학에 근무하며 젊은 학생들에게 장담는법과 술만드는법, 떡만드는법을 가르쳤고, 조상들의 음식 만드는 지혜가 담긴 고조리서도 가르쳤다.  그러나 대학에서 가르치는 것으로는 우리음식을 알리기가 턱없이 부족했다.

20여년전 그 당시 우리의 떡은 빵이나 케잌에 밀려 재래시장 한구석에 있었고 우리의 많은 술들은 집안의 술로만 머물러 있었다.


 

  

 배화여자대학 전통조리과 조리 실습

전통조리과 떡동아리 질시루 교육 

 

 

 어느 봄날 배화여대 교정에서

실습을 마치고 단체사진 


대학을 접고 한국전통음식연구소를 세우고 떡박물관을 열어 집중적으로 전통음식을 연구하고 알리면서 매년 떡 하는 분들과 함께 창덕궁앞 임금님이 거동하시던 거리에서 각가지 많은 떡을 펼치고, “·한과 산업박람회를 열며 우리 떡이 최고야! 외쳤고 기회가 될 때마다 코엑스나 킨텍스, aT센터에서 우리 떡을 알렸다.


  

 

  

 2009년 세계 떡 산업박람회 오프닝 행사



떡이 많이 알려졌다고 생각되었을 즈음 우리술을 알리기 위해 전통주를 하는 분들과 함께 전통주와 전통음식의 만남을 시작하게 되어 올해로 제 12회의 행사를 마쳤다.


  

 

 혼례상차림

입매상차림

  

   

 학생들 심사 모습

성인들 심사 모습 



이즈음 올해는 우리의 음식 만드는 법과 그것을 기록해 놓은 고조리서가 국가 무형문화재도 되고 국가 지정 문화재 보물로 선정되었으니 반가운 소식이다.

 

막걸리 빚기(국가 무형문화재 제144)2021615일에 지정되었으며, 고리서인 수운잡방(국가지정 문화재 보물 제2134)20210824일에 지정되었다.떡 만들기(국가무형문화재 제145)20211101일에 선정되었다.

 

막걸리는 아주 예전부터 농민들이 새참으로 먹으며 기운을 돋궈주고 동신제 등 마을의 제사를 지낼 때는 마을 주민들의 단합을 위해서 담가 먹던 국민화합주이다.

 

'수운잡방'(需雲雜方)1500년데 경북 안동의 선비 김유가 낸 책인데, 고려후기에서 조선 전기에 걸친 우리 음식의 조리법과 식문화를 알 수 있는 귀중한 사료다.

백 가지 넘는 음식의 재료, 요리법, 효능까지 서술했는데 사대부가의 남자가 쓴 요리책인 점도 이채롭다.

  

이렇게 막걸리 빚기와 떡 만들기, 수운잡방이 국가 무형문화재가 되고 국보가 된 것도 우리 것, 우리 문화, 우리 음식에 대한 국내와 해외의 관심과 자부심이 커진 결과가 아닌가 싶어서 뿌듯하다.


떡은 아주 오래 전부터 추수가 끝난 뒤 고사를 지내거나 태어나서 죽기까지의 일생의례에서 기쁠때나 슬플때나 항상 우리와 함께 했던 음식이다.


  

  

 돌상차림

혼례상차림 

   

 회갑상(수연례상차림)

제례상차림 



 문득 이번 코펜하겐 시식회 때 시종 관심 깊게 지켜보고 동참하던 덴마크인들이 떠오른다. 20년전 파리 식품박람회 때는 한국에서 왔다. 이것이 김치다라고 외쳐도 무관심하던 프랑스인들도 재작년 파리 행사에서는 '김치! 김치!'를 연호하며 환호했었다. 한국 드라마, 영화, K-POP 등 한류의 영향도 크겠으나, 한국 음식의 독창성과 우수성에 대한 재평가도 한 몫 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2019년 프랑스 파리 제15구청장과 꼬르동블루 교수들과 함께 김치페스티벌 오프닝 행사

  

 

 김치를 담그는 파리의 젊은이들...

'김치,김치'를 외치는 파리의 젊은이들!! 



2021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주덴마크대사관과 함께 한국의 발효음식축제를 하다.


  

 

 2021년 덴마크 코펜하겐 코리아 위크 페스티벌 오프닝 행사

  

 

  

 

 호텔/대학에서 강연회 모습

호텔/대학에서 조리사들과 함께 



한류를 통해 우리 민족과 문화의 실력과 가치를 인정받는 일은 중요하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스스로 계속 발전하지 않는다면 한 순간 반짝임에 불과할 것이다. 이제 음식에서도 한류 붐의 무드가 조성된 만큼 머리를 맞대고 한식의 참다운 발전 방안에 대해 이야기할 때가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