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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숙 선생님

관리자 2019-10-14 11:47:44 조회수 1,461

인생을 바꿔 준 ()한국전통음식연구소 윤숙자 교수님


전통 음식을 배우러 연구소에 첫발을 내딛던 날 엘리베이터 안에서 교수님을 처음 뵈었다. 인사를 했어야 했는데 TV에서 보던 분을 직접 뵈어 놀랍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여 우물쭈물하다 인사를 못 드렸다. 말솜씨도 없고 소극적인 내가 원망스러운 순간이었다.

수강신청을 하고 첫 날 오리엔테이션 시간에 교수님은 자기소개를 시키셨다. 사는 곳과 이름, 연구소에 오게 된 동기, 앞으로의 꿈과 계획에 대해 말하는데 나는 부끄럽고 가슴이 두근거려 제대로 말을 하지 못했다. 그러던 내가 팀장을 맡아 교수님께서 리허설을 해주시며 팀을 소개해 보라고 하셨다. 용기 내어 하긴 했는데 몹시 긴장해서 부족함이 많았다. 교수님은 나이 많은 제자가 긴장하는 모습을 차마 볼 수 없으셨는지 잠시 시선을 아래를 보고 계셨다. 함께 긴장하고 마음 졸이시는 교수님을 보고 하마터면 울컥해서 눈물이 쏟아질 것 같았다. 소개가 끝나자 교수님은 잘했어 그렇게 하면 돼.”하며 격려해 주셨다. 목이 메고 가슴이 뜨거워지는 순간이었다.

이렇게 한 걸음 한 걸음 발전하여 대회에도 나가고 큰 상도 받았다. 문화센터, 농업기술센터에서 강의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저 길에서 흔히 마주칠 수 있는 평범한 아줌마였던 내가 선생님소리도 듣게 되었다. 모두가 윤숙자 교수님과 원장님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이 분들을 만나지 못했다면 나는 지금 무얼 하고 있을까? 아무런 시도도 못하고 소극적으로 살고 있었으리라. 강의실 안에서 교수님께 배운 지식뿐 아니라 행동 하나하나 나의 롤모델이신 교수님. 참사람이 없다고 하는 세상에 본받고 존경할 사람이 있다는 건 행복한 일이다. 나는 정말 행운아라는 생각을 해본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늦은 나이에 시작해 10년만 일찍 시작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도 들지만 나는 아직도 배우고 싶은 것과 해보고 싶은 것이 많다.

항상 격려를 아끼지 않는 연구소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 번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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