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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여성신문

관리자 2014-12-15 14:24:06 조회수 1,496

조선족 전통음식에 비즈니스를 입히다



중국 연변 조선족의 전통 음식을 조사·발굴해 가치를 알리고 산업화를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식재단과 농림축산식품부는 10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조선족 음식 문화 연구학자, 식당 및 식품업계 관계자, 대학, 연구소 연구원 등 2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연변 조선족 전통음식문화 심포지엄 조선족 전통음식 역사에 비즈니스를 입히다를 개최했다.

이날 한식재단은 심포지엄에 앞서 한국전통음싞연구소(소장 윤숙자)와 함께 지난 9월부터 조사한 조선족 한식의 보전 현황, 전수 과정, 조리법 등을 공개했다.

윤숙자 소장은 중국 연변 지역에서 65세 이상의 조선족 70여 명을 대상으로 심층면접 조사를 실시해 전통음식 70여 가지를 발굴했다면서 선정된 음식은 한식 분류법에 따라 ··국수 및 수제비·만두·등의 주식류 16, ··김치·나물·구이·볶음·····순대··두부·장아찌·젓갈·식해··식초 등의 부식류 42, ·과정·음청·주류를 포함한 후식류 12품으로 나뉜다고 소개했다.

이어 미식 문화의 신()감성 코드, 연변 조선족 전통음식문화의 가치 발굴이란 주제로 진행된 심포지엄에서 한국외대 글로벌문화콘텐츠 연구센터의 임영상 센터장과 최명환 선임연구원이 한민족 이주사에 다른 연변음식문화’, 이범수 연변대 농학원 교수가 식재료를 통해 본 조선족 음식의 특징’, 김순옥 연변조선족전통음식연구소 소장이 한민족 후예가 들려주는 맛깔나는 연변음식 이야기’, 김종군 세종대학교 명예교수가 연변 조선족 식문화 원형의 역사적 의미와 계승방안’, 권우중 CJ푸드빌 R&D 부장은 연변 조선족음식의 상품화 전략을 주제로 각각 주제발표를 했다.

특히 권 부장은 지금까지 한국에 소개된 연변 음식은 양꼬치나 냉면 등 특정 아이템 위주여서 마니아층만 찾다 보니 시장 확대에 한계가 있었다세대별, 성별, 지역별 대상을 달리하고 연변 고유의 스토리텔링을 입혀 현대화하면 성장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연변 전통음식의 산업화 가능성을 진단했다.

이날 한식재단은 행사장에 조선족 전통음식 30여 가지를 전시하고 심포지엄 중간에 발표자와 참가자 모두가 특색 있는 음식 5가지를 시식해보는 시간도 마련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심층 토론 자리에서 박형희 한국외식산업경영연구원 이사장, 주영하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정혜경 호서대 교수, 박찬일 셰프 겸 컬럼니스트, 고경진 놀부 NBG 고경진 전무이사 등 토론자들은 조선족 음식문화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의 필요성을 피력하고 체계적인 발굴·조사와 조리법 DB화는 연변뿐만 아니라 국내 외식산업의 세계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민수 한식재단 이사장은 식문화는 한 국가의 정체성과 역사·문화를 알리는 대표적인 매개체라며 사라져가는 연변 지역 조선족의 식문화에 대한 조사·발굴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한식 원형의 보존과 발전에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