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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관리자 2015-11-05 14:09:22 조회수 2,657

이탈리아인들 김치, 30분 줄설 가치 충분

밀라노엑스포 한국관’ 230만명 방문 음식韓流 기폭제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5110501032627097001



 

현지인들 韓食, 세계 제패할 준비돼 있다

 

이탈리아인들이 김치를 먹어 보기 위해 30분 이상 줄을 서고 있었다. 과연 그럴 만한 가치가 있을까? 대답은 예스!”

 

이탈리아 현지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세라(Corriere Della Sera)는 지난 514일자 기사를 통해 밀라노엑스포 한국관의 성공을 그렇게 예견했다. 이탈리아 밀라노시 외곽에서 지구 식량 공급, 생명의 에너지(Feeding the Planet, Energy for Life)’를 주제로 한국을 비롯, 세계 145개 국가가 참가한 2015 밀라노엑스포가 개막한 지 딱 2주가 지난 시점이었다.

 

그리고 1031, 전세계인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진행된 밀라노엑스포는 6개월간의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는 폐막을 앞두고 밀라노엑스포의 한국관이 유럽 내 한국 관련 단일 행사로는 역대 최다인 230만여 명의 관람객(기존 2000 하노버엑스포 222만여 명)을 유치하면서 184일간의 여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전했다.

 

 

5일 문체부에 따르면 20155월부터 10월까지 한국관의 누적 관람객 수는 총 230만여 명으로, 일평균 12000여 명이고 이는 전체 엑스포 방문객 10명 중 1명꼴이다. 같은 기간 한국관 내 한식 레스토랑과 문화상품관 역시 각각 19만여 , 22만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등 현지인들은 한국관의 전시와 레스토랑의 한식, 문화상품관의 한국 상품 등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밀라노엑스포 한국관은 한식, 미래를 향한 제안 : 음식이 곧 생명이다(Hansik, Food for the Future : You are What You Eat)’를 주제로 하여 조화, 발효, 저장의 지혜가 담긴 한식을 미래 먹거리의 대안으로 집중적으로 알렸다. 건축과 전시, 레스토랑도 그 같은 주제의식에 걸맞게 구성됐다. 한국관은 한식의 지혜를 담은 그릇인 달항아리를 본떠 건축되었고, 한국관의 전시는 한식에 담긴 조화, 발효, 저장의 지혜를 첨단 미디어아트를 통해 인상적으로 표현했다. 전시에서는 발효저장의 지혜가 있다는 것을 로봇팔 영상 퍼포먼스와 대형 옹기 연출 및 365개 옹기 위 스크린을 활용한 미디어 쇼를 통해 보여줘 인기를 끌었다.

 

한국관 한식 레스토랑에서는 전시 주제에 맞게 조화, 치유, 장수테마 메뉴를 개발하여 제공했다. 각 테마 메뉴는 김치, , 비빔밥 등 우리의 주요 식문화를 반영한 한 접시(One-Plate)구성의 친환경적인 건강 밥상으로 시선을 모았다. ‘코리에레 델라 세라한국관 레스토랑은 맛보기 위해 30분간 줄설 가치가 있는 곳이라고 전하며 엑스포장 내 3대 레스토랑의 하나로 선정했다. 6개월간 한국관 한식 레스토랑에서 한식을 체험한 사람은 총 19만여 명으로 일평균 1000명 이상이 찾았다.

 

한국관은 한식 네트워킹 행사, 국제포럼, 문화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도 진행했다. 매월 한국관 레스토랑에서 테마가 있는 한식 네트워킹 행사를 열고, 현지 문화·관광·경제·외교 분야 인사를 초청했다. 또한 623일부터 일주일 동안을 한국주간으로 정해 한식 만찬과 한복 패션쇼, 국립국악원의 연희, 국립무용단의 장고춤 등 다채로운 행사를 펼쳤다.

 

이번 엑스포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청신호를 켰다. 7월 한국관 관람객 설문 조사 결과, 그동안 한식을 경험해봤던 방문객이 35%에 불과했으나, 한국관 방문 이후 한식을 추천하겠다는 응답이 89%로 나타났다. 그리고 한국에 대해 잘 안다는 비율이 20%에 불과했지만, 한국관 관람 후 한국을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비율이 77%로 나온 바 있다. 또한 인엑스포(www.inexpo.it)721일 온라인 기사에서 엑스포 이후에도 한식을 경험하기 위해 한국관 한식 레스토랑이 밀라노에 체인점을 연다면 좋겠다는 희망을 전하기도 했다. 조덕현 한국관 관장은 앞으로 한식을 문화와 관광에 융·복합시키고 이야기가 있는 한식문화를 더 많이 알려 한식이 세계인의 머리와 가슴에 깊게 뿌리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부에서도 이번 밀라노엑스포를 한식 세계화의 기폭제로 보고 있다. 최근 문체부 장관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공동위원장으로 삼고 관계기관 및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한식정책협의회가 발족했다. 그리고 한식진흥정책 강화방안을 발표하여 밀라노엑스포 한국관으로 조성된 협력 기조와 한식 한류확산 분위기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