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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관리자 2013-12-07 14:48:47 조회수 1,717

          윤숙자 대한민국전통음식총연합회장 



김장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됐다는 기사를 읽고 춤이라도 추고 싶을 만큼 기뻤다. 아직 김치가 한국의 전통 음식이라는 것조차 모르는 외국인들이 더 많다. 한식(韓食) 세계화를 위해 10년 이상 뛰어다니면서 자주 들은 질문이 "한국 전통 음식이 무엇인가?"라는 것이었다. 김치일까, 된장이나 고추장일까? 아니면 드라마 '대장금'에 나오는 궁중 음식일까? 전통 음식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은 이런 궁중 음식 외에도 사찰 음식, 향토 음식, 약선 음식, 명절 음식, 의례 음식 등 다양하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먹는 음식들이 모두 전통 음식은 아니다.김장 문화에 이어 또 다른 우리의 전통 음식이 인류무형유산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 전통 음식의 원형을 찾아 복원하는 일이 중요한 일이 되고 있다. 전통 음식을 규정하는 조건들이 많지만, 최소한 다음 세 가지를 기본으로 갖춰야 한다고 본다. 첫째는 재료, 둘째는 조리법, 셋째는 그릇에 담는 법이다. 전통 음식은 100년 전 조선시대까지 사용됐던 식재료를 사용하며, ()조리서에 나온 요리법과 그릇에 담는 법을 따라야 한다. 여기에 가장 근접해 있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익히 알고 있는 것으로 명절 음식이나 제사 음식을 꼽을 수 있다.한국 전통 음식의 원형 복원을 통해 개념을 정립하고, 표준화된 조리법을 만들어야 하는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우선 한국 전통 음식을 먹고 싶어도 쉽게 먹을 수 없기 때문이다. 외식을 하거나 외국 손님 대접을 위해, 우리의 전통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식당을 찾아보려고 해도 마땅치 않을 때가 많다. 그렇다 보니 전통 음식은 좋지만, 접하기 어렵고, 값도 비싸다는 이미지를 갖게 됐다. 게다가 요즘 겉보기에 전통 음식 같지만 실은 국적 불명인 음식들도 무척 많이 나와 있다.전통 음식의 원형 복원은 단순히 음식의 재료와 조리법 등을 되살리는 작업에 그치지 않고, 그 속에 든 정신과 문화를 되찾는 작업이다. 이는 한식 세계화와 우리 한식이 문화 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누군가 반드시 해야 할 꼭 필요한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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