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역사 및 유래
무는 겨자과에 속하는 1년생 또는 월년생 초본으로 원산지는 코커서스 남부에서 그리스에 이르는 지중해 연안이다. 무는 6천년 전에 이집트에서 피라밋을 만들 때 동원 된 노동자들에게 무를 먹였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역사가 오래 된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중국, 일본 등의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무를 다양하게 조리하여 식용하였으나 그 밖의 지역에서는 발달하지 않았다. 우리나라는 중국을 통해 들어 왔는데, 옛부터 김치의 필수적인 채소로 널리 사용되어 친숙한 채소 중에 하나가 되었다.
2. 영양소
무는 대부분이 수분이며, 비타민 C가 많아 겨울철 채소가 귀했던 시절에 중요한 비타민 C의 공급원으로 꼽혔다. 특히 무 껍질에는 무속보다 비타민 C가 2.5배나 들어 있으므로 껍질을 깨끗이 씻어서 먹는 것이 좋다. 예로부터 무를 많이 먹으면 속병이 없다는 말이 있는데, 그 이유는 무속에 전분 분해효소인 디아스타제(Diastase)를 함유하고 있어 생식하면 소화를 도와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떡이나 밥을 먹을 때 무와 같이 먹으면 좋다. 그밖에도 단백질인 라이신(lysine)함량이 많아 곡류 단백질의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할 수 있다. 또한 무는 오장의 나쁜 기를 다스려 몸을 가볍게 하고 고기와 생선의 독을 없애주며 특히 한방에서는 무씨를 ‘래복자(萊菔子)’라 하여 진해거담제로 사용하고 호흡기 계통의 기침과 가래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데 도움을 준다.
3. Q & A
Q. 한약을 먹을 때 무와 함께 먹으면 머리가 하얗게 된다고 어르신들께서 말씀하시는데 맞는 말인가요?
한약 중에 숙지황이 들어간 약을 먹을 때 무를 먹으면 머리가 희어진다는 말이 있어요. 무우밭에 숙지황이 자라지 못하는 것을 보고 옛사람들이 금기해야 한다고 이야기를 한 것인데, 이는 무의 차가운 성질이 숙지황의 보혈작용을 파괴하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시어진 무김치나 열에 익힌 무는 한약과 함께 먹어도 상관이 없습니다.
Q. 무로 김치를 담글 때 어떤 무로 해야 하는지 궁금해요?
동치미용으로는 동글동글하고 작은 성호원종이 좋고 깍두기용으로는 밑이 둥글게 퍼지고 단단한 것이 좋아요. 김장용으로는 재래종 서울무가 저장성이 좋아 많이 이용됩니다. 단무지용은 몸이 길쭉하고 연한 궁중이 좋아요. 계절에 따라 분류할 때 봄이나 여름에 나는 무는 비교적 매운 반면 가을 무는 굵고 수분이 많으며 달콤합니다.
Q. 무를 잘 보관 하는 법이 궁금해요?
무는 구입한 즉시 잎을 잘라 내야 영양분 손실을 막을 수 있는데, 무 잎을 자를 때는 푸른 부분이 조금 남아 있게 자르는 것이 무의 수분 증발을 막을 수 있어요. 무를 씻어 물기를 없애고 신문지에 싸 두면 오래 보관할 수 있습니다.
Q. 오이와 무를 같이 넣고 김치를 하면 괜찮을까요?
오이에는 비타민 C가 들어 있는데 자르면 오이 세포에 들어 있는 아스코르비나제(ascorbinase)라는 효소가 나와요. 이것은 비타민C를 파괴하는 효소로 무 속에 들어 있는 비타민 C가 파괴되어 버리지요. 흔히 무생채나 물김치를 만들 때 색깔이 흰 무와 잘 어울리고 맛도 있어 무심코 곁들이는 것이 오이인데, 오이와 무를 같이 넣고 김치를 하는 것은 잘못된 배합입니다.
Q. 무는 크기가 커서 한번에 다 먹기가 어려워요. 부위별로 쓰는 용도가 다른가요?
무는 부위에 따라 단맛과 매운맛이 달라요. 앞에 하얀 부분은 매운맛이 적어 샐러드나 생채로 먹고요, 중간부분은 대체적으로 어디에나 사용하지만 조림을 할 때 좋아요. 뿌리 쪽의 파란 부분은 매운맛이 많아서 소금에 절여서 매운맛을 빼고 생채를 하거나 오래 끓이는 국으로 사용하면 좋습니다
4. 조리 및 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