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역사 및 유래
닭고기는 꿩과에 속한다. 원산지는 동남아시아로 반키바 야계(野鷄)를 길들여 가축화하였다. BC 2500년경 인더스 문명에서 닭을 사육하였으며, BC 1700년 경 동남아시아에서 중국으로 전래되었다. 우리나라에는 함경도, 평안도 등의 신석기 유적지에서 닭의 뼈가 출토되고 고구려 무용총에 꼬리가 긴 닭의 모습이 벽화로 남겨진 것으로 보아 오래전부터 식용한 것으로 보인다. “사위가 오면 씨암닭을 잡는다”는 말이 있듯이 닭은 귀한 손님이 오면 접대용으로 또한 한여름 더위를 물리치는 영양식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식품이다. 닭은 나는 산삼이라해서 비삼(飛蔘)이라고도 하는데, 우리나라 닭이 특히 품질이 좋아 「본초강목(本草綱目)」에 보면 중국 사람들이 한국까지 가서 약용할 닭을 구해 온다는 기록이 있다.
2. 영양소
닭고기는 고(高)단백, 저(低)지방, 저(低)칼로리의 소화흡수가 잘 되는 식품이다. 단백가가 87로 80인 쇠고기보다 필수아미노산이 많아 질적으로 우수한 단백질 급원 식품이다. 단백질은 성장과 발육을 촉진시키고, 두뇌 성장을 도울 뿐만 아니라, 세포조직의 생성 및 각종 질병을 예방해주는 기능을 한다. 닭고기는 메치오닌(methionine)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데 쇠고기가 100g 중 0.43g인데 비해 닭고기는 0.64g이다. 메치오닌은 알코올에 의한 간 손상을 예방한다. 보통의 육류는 대부분 포화지방산인데 비해 닭고기는 2/3정도가 불포화지방산이다. 특히 혈청 콜레스테롤을 용해시키는 작용을 하는 불포화지방산인 리놀산이 쇠고기의 5배나 많이 들어있다.
3. Q & A
Q. 다이어트 식품으로 닭 가슴살이 좋다고 하던데, 왜 그런가요?
흔히 다이어트를 할 때는 고기류를 금하고 단백질의 섭취를 줄여야 한다고 생각하기 쉬워요. 그러나 닭 가슴살은 예외에요. 닭 가슴살엔 우리 몸에 필요한 필수아미노산이 완벽하게 들어있어요. 닭 가슴살의 단백질은 100g 당 23.3g으로 다른 육류인 쇠고기(20.1g)와 돼지고기(17.3g)에 비해 단백질은 높고, 소화흡수가 늦어 포만감을 지속시켜주면서 열량은 적은 식품으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답니다.
Q. 닭날개를 먹으면 바람이 난다고 하는데 맞나요?
닭날개는 살코기가 별로 없지만 연골이 많고 지방이 적당해 독특한 감칠맛이 있어요. 닭날개에는 피부를 매끄럽게 해주는 콘드로이친황신을 함유한 콜라겐(collagen) 성분이 풍부해요. 이 성분은 피부를 매끄럽고 탄력 있게 만들어주고 노화방지와 강장효과가 있지요. 닭날개를 먹으면 피부를 아름답게 가꾸어 주어 젊어져서 바람이 난다는 옛말이 생긴 것 같습니다.
Q. 흔히 “영계일수록 좋다“고 말하잖아요. 왜 영계가 우리 몸에 좋은가요?
닭은 암탉과 수탉, 영계와 노계, 개량종과 토종에 따라 맛과 영양적인 차이가 있어요. 영계가 몸에 좋다고 하는 것은 바로 지방함량 때문이에요. 닭은 나이가 들수록 지방이 증가하게 되고 살은 질겨지고 살색이 어두워 영계 일 때보다 맛이 덜해요. 그래서 노계는 오랫동안 푹 고아 육수를 낼 때 제격이지요. 그에 반해 영계는 껍질과 고기가 연하고 풍미가 훨씬 좋아요. 그래서 영계일수록 좋다는 말이 나온 것 같습니다.
Q. 닭고기를 많이 먹으면 안 좋은 분들은 어떤 분들인가요? 닭고기를 먹을 때, 주의할 점이 있다면?
평상시 열이 많고 피부에 염증이 있거나, 또는 발열성 질환이 있을 때는 닭고기의 섭취를 삼가도록 해야 해요. 특히 한약을 먹을 때에는 닭고기를 절대 금기시하는데, 사실상 살코기와는 별 상관이 없어요. 우리 민족은 채식위주의 식습관으로 동물성 단백질의 섭취가 어려워 보약을 먹을 때 닭고기를 먹으면 혹시 속이 거북하거나 설사를 일으킬 수 있어 닭고기를 삼가했지요. 그러나 닭고기의 지방분이 몸 안에서 보약의 유효 성분과 배합되면 다른 물질로 바뀌어 약의 효능을 약화시키거나 또는 부작용을 일으킬 우려가 있으므로 조심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삼계탕은 주로 보양식으로 먹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여름에는 땀을 많이 흘려 기운이 빠지고 입맛을 잃기 쉬우며 항상 피로하게 되지요. 또 더운 날씨에 단백질의 소모가 많아져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먹는 것이 좋아요. 여름철의 별식인 삼계탕은 쇠고기처럼 지방이 근육섬유 속에 섞여있지 않고 소화흡수가 잘 되는 고단백 식품인 닭고기와 스트레스를 누그러뜨리는 효과가 있는 인삼 그리고 찹쌀, 밤, 대추 등의 유효성분이 어울려 영양의 균형을 이루고 있어 여름철 훌륭한 보양식이 됩니다.
4. 조리 및 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