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밤에 비가 온 듯...숙소를 나서니 길바닥이 촉촉하게 젖어있었다. 다행히 아침에는 비가 쏟아지지 않아서 우산도 안 쓰고 숙소에서 걸어서 Westminster Kingsway College에 가게 된 것에 대해서 하나님께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날씨도 춥지 않고, 비도 오지 않고, 아침도 든든히 먹고, 사랑하는 임미자 원장과 남궁옥 팀장, 막내 윤현일 선생과 까르르 웃으며 교육현장으로 가는 발걸음은 상쾌하고도 행복했다.
이어서 남궁옥팀장의 아침수업이 시작되었는데 오늘 조리실습은 한식 단품요리와 상차림에 대해서 이론 강의를 하고 해물전골상차림, 표고버섯구이 상차림, 개성식갈비찜 상차림 등 실기 교육을 시작하였다. 오늘도 어김없이 전날 왔던 분들이 모두 출석하였으며 우리는 앞으로 결석하지 말고 모두 개근상을 받자고 다짐하였다.
오후에는 건강에 대해서 이야기 하였다. 우리 스스로가 건강해야 가족을 돌볼 수 있고, 우리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가 있으며,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다고 말해주었다. 그리고 우리 스스로를 귀하게 여기라고 하였다. 우리가 우리 스스로를 귀하게 여겨야 우리 가족도 나를 귀하게 여기고, 주변 사람들도 나를 귀하게 여긴다고 말하였으며 식사할 때에도 여왕처럼 품격 있게 식사하기를 권하였다.
오후 실기수업은 ‘가온’을 경영하고 있는 강은영 사장이 연저육찜과 유자과편, 모듬버섯 샐러드, 참마죽을 교육하였다. 강은영 사장은 ‘가온’을 경영하면서 모던한 한국음식을 해내는 사람으로 젊은 오너쉐프이다. 2011년 7월에 해외 한식강사 업그레이드 교육에 참여했던 사람으로, 지금은 많이 성장해서 ‘가온’도 잘 경영하고 있고, 실기교육도 잘 하고 있었다. 나는 내가 가르친 제자가 몇 년 만에 이렇게 크게 성장을 해서 멋진 수업을 하는 것을 보니 보람을 느꼈다. 강은영 사장, 최고야!!
후교육을 마친 후 나는 런던 협의체 회장인 오현용 회장과 ‘두부이야기’의 임형수 사장, 그리고 ‘유미회관’의 우옥경 사장과 함께 임성남 대사님이 진행하는 국가경축일 만찬행사에 참여하여 대사님을 비롯한 많은 런던 현지 VIP들 즉, 현지인들과 또 런던의 교포들을 두루 만나서 인사하고, Westminster Kingsway College에서 한식당 종사자 교육이 있음을 말하였다. 한국에 있는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비빔밥과 전을 만들어 내었고, 한국의 배가 후식으로 올랐다. 메뉴가 너무 간단해서 불고기와 잡채가 더 준비되었으면 좋았을 것을…… 음료와 간단한 카나페가 나왔고 손님들에게 대접한 음식들은 간단하였으나 대사님의 좋은 말씀으로 식장분위기는 화기애애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