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수업이 없는 날이라
아침에 비빔밥 김자영 사장의 안내로 프랑스 파리의 시내투어에 나섰다.
먼저 우리는 11구에 있는 Marche Alligre 재래시장을 둘러보았다.
농민들이 직접 기른 채소와 과일, 모든 신선한 재료들이
소담스럽게 진열되어 있었다. 너무 맛있어 보여서
지갑을 열 수밖에 없도록 정리정돈이 잘 되어 있었다.
재래시장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깨끗하고 가지런하였다.
우리는 제일 유명하다는 Meilleur Ouvrier de France에 들려 빵을 사고
cafe에 앉아 에스프레소, 코코아와 함께 여유를 즐겼다.
또한 유명한 Berthillon 아이스크림도 만끽하였다.
다음으로 만신전으로 발길을 옮겼다.
프랑스를 빛낸 63명의 영정을 모시는 곳인데, 거기에 여자는 3명이라고 한다.
점심은 l'avant comptoire에서 돼지귀볶음, 감자와 대구가루로 만든 브랜다드,
삼겹살 카라멜리제, 오징어 튀김, 푸아그라와 체리요리 등을 먹었는데,
술을 부르는 안주 종류였다. 짭짤하니 와인 생각이 나게 하는 음식이었다.
특이하게 메뉴판이 모두 천장에 달려있어 어디서든 쉽게 메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오전 김자영 사장님은 들어가시고 오후에는 김미정 선생님이 우리를 안내하였다.
제일 먼저 간 곳은 노트르담 성당이었다.
광장에는 파리와의 거리를 재는 기준점인 포인제로(point zero)가 있었다.
그 위를 밟으며 파리의 동서남북을 모두 활보하였다.
뭔가 새로운 출발임을 상징하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다음은 루브르 박물관으로 향하였다.
모나리자, 나이키, 비너스 등 가장 대표적인 작품을 위주로 관람하였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문화원 백성희 선생님이 설명을 너무 잘 해주셔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다.
그냥 보면 의미를 알 수 없는 작품이었지만,
배경을 설명해주니 진한 감동을 느꼈다.
마치 음식에 담긴 스토리텔링을 들으면 그 음식이 더 맛있게 느껴지듯 말이다.
우리는 마지막으로 김재림 사장부부가 운영하는 놀부식당을 갔다.
주방은 남자 사장님과 2명의 조리사가 있고, 홀은 시동생이 맡아 관리 하였다.
가족이 함께 힘을 모으니 다른 식당에 비해서 단합된 모습이 보였다.
음식의 맛과 담음새가 대체로 정갈해보였으나 몇 가지 면에서 부족한 점이 있어
맛과 형태와 담음새를 지도하였다.
12월에 식당하나를 더 오픈할 예정이라고 하기에
조금 더 한식을 upgrade해서 고급음식을 내줄 것으로 당부하였다.
우리는 마지막 일정으로 세느강 유람선을 탔다.
낮에 본 세느강과 에펠탑이 밤에 야경으로 보니 너무도 아름다워
우리는 탄성을 질렀다. 200명 이상타는 유람선이었는데,
다리를 지날 때마다 우리는 탄성을 지르며 좋아했고
세상에 이보다 더 아름다운 곳이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파리에서의 마지막 밤을 멋진 휘날레로 장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