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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숙자교수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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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한식당 종사자교육 - 영국 런던(교육 셋째날) 2014. 10. 29

윤숙자 2019-11-18 15:09:05 조회수 109

아침에 집을 나서니 비가 부슬부슬 왔다. 그래서 우리들은 스카프를 둘러쓰고 마구 뛰었다. 우산을 준비했으면 좋았을 텐데나이들이 어리니(?) 준비성이 없어서……^.^ Westminster Kingsway College에 도착하니 경비원이 반가운 얼굴로 우리를 반겨주어 우리도 웃으며 ‘Hello!’ 라고 인사해주었다. 나는 오전 시간에는 오방색에 대해 이야기 해주었다. 오방색 음식은 빨간 파랑 노랑 검정 흰색의 음식인데, 오색을 넣어서 고명으로 아름답기만 할 뿐만 아니라, 다섯 가지 재료가 들어가니 영양도 균형이 맞고 빨간색-심장, 파란색-간장, 노란색-위장, 비장, 흰색-폐장, 기관지, 검은색과 갈색은-신장, 콩팥에 좋다는 이야기를 하니, 모두가 한국음식의 우수성에 놀라워하였다 


이론 수업을 마치고 임미자 원장이 한식당에서 활용 가능한 밑반찬(1) 실습을 하였다. 오늘은 농수산식품유통공사 유럽지사의 안광순대리가 점검을 나온다고 하는 날이라 윤현일 선생에게 정리시킨 자료를 준비하도록 하였다. 수업을 하고 있는데 오전 10시 무렵에 안광순대리가 방문을 하여 꼼꼼히 살펴보고는 한식당 종사자들이 바쁜데도 불구하고 어떻게 이렇게 많이 참석하였느냐며 놀라워하였다. 또한 실기 교육하는 모습을 둘러보고는 열심히 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 안광순 대리는 이곳의 열정과 감동을 서면으로 제출해야 하는 점을 매우 아쉬워하며 훌륭한 교육을 진행해주어 고맙다고 하였다.


오늘의 오후 수업이 시작되기 전에 우리는 스트레칭을 하면서 피로를 풀었다. 서로 정성을 다해서 안마를 해주고 등을 두드려주자고 하니 교육생들 모두가 좋아하였다. 오늘 오후 이론시간에는 내 고향인 개성의 개성갈비찜이 실습으로 있었기에 2007년에 북한에 만찬총괄을 하러 개성에 다녀왔던 이야기를 해주었다. 미지의 지역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어서였을까? 듣는 교육생들의 눈빛이 반짝였다. 나의 언니와 오빠가 다녔던 봉동소학교 이야기도 해주고 송악산 이야기와 북한 평양 이야기도 해주었다. 이어서 임미자 원장이 한식 코스 요리로 전체식-삼합죽, 장짠지, 산약샐러드, 메인 송이적, 팥밥, 삼색어알탕, 섭산적, 쌈김치 그리고, 후식-삼색 쌀엿강정, 향설고였다. 차리고 보니 상차림이 너무 볼품이 있었다. 교육생들이 모두 너무 좋아했고, 다음에 손님이 오면 이렇게 코스요리를 차려내라고 이야기해주었다


수업이 끝난 후, 우리는 아사달박화출 회장님 댁에 찾아가는 방문컨설팅을 갔다. 그런데 마침 오늘이 비빔밥집 4점을 오픈하는 날이라고 하여 예쁜 꽃이 핀 양난 화분을 사들고 아사달로 향했다 . 가보니 비는 부슬부슬 오는 데에도 불구하고 손님들이 층층계부터 바깥 길가에까지 줄을 서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는 손님이 많은 것에 대해서 몹시 기분이 좋았다. 이렇게 손님이 많기까지....박화출 회장님은 33년 전, 단돈 100달러를 손에 쥐고 영국으로 건너와 현재 아사달 4호점까지 매장을 키운 자수성가한 한식당 오너이다.


거의 맨손으로 영국에 와서 한식 조리기술 하나만으로 지금의 위치에까지 올라갈 수 있었던 것은, 본인의 피나는 노력도 있었거니와 영국에 건너온 이후 잠을 줄여가며 매일같이 새벽 5시에 일어나 장에 가서 신선한 식재료를 구입하고 손수 음식을 맛있게 해내는 성실함과 열정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성장을 가져온 듯하였다. 박화출 대표의 부인이 우리에게 인사를 하게 되었는데, 웃으시면서 저는 그 동안 식당 일을 돌보느라고 친구를 만날 시간이 하나도 없었어요. 그래서 친구가 없어요.”라고 말을 하여 그간 박화출 대표의 내조를 적극적으로 해오신 듯하였다. 그래서 아사달이 크게 성장한 것 같다.

오늘 우리가 컨설팅한 음식은 파전과 시금치나물, 오이소박이, 구절판, 잡채, 육회, 닭튀김 등이었다. 잘된 것은 칭찬을 해드리고, 부족한 부분은 보완을 헤 드려서 앞으로 더 좋은 맛과 담음새를 당부드렸다. 오늘도 보람 있는 하루였다...^.^ 우리 모두 상쾌한 기분으로 Victoria Street에 위치한 숙소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