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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교육원
Institute of Traditional Korean Food

졸업생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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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옥 선생님

관리자 2019-10-14 13:44:28 조회수 987


내 인생 새로운 삶의 시작, 윤숙자 교수님을 만나다.

 

서른 즈음에 나는 결혼을 했다. 당시에는 늦은 나이었지만 여섯 살 연상인 훌륭한 반려자를 만났다. 지금의 나의 남편. 시아버님 형제가 일곱 분이셔서 집안의 경조사는 물론 친척분들의 모든 행사를 맏며느리인 내가 다 치루게 되었다. 1년에 일곱 번의 제사, 하루에 다섯끼니의 밥상을 차리면서 맏며느리라는 호칭을 얻었고 시집살이를 하게 되었다. 문득 친정어머니가 떠올랐고 눈물이 주르륵 흘렀다. 막내딸로 자라 아무것도 해보지 않고 시집을 왔으니 당연히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힘들줄 몰랐다. 바깥 세상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오직 시집살이에만 24년 째 익숙해져갈 쯤 나는 요리를 한 번 해볼까? 하는 생각을 가져 보았다. 때마침 TV에서 윤숙자 교수님의 방송을 보게 되었다. 아하! 저거였어! 수소문 끝에 교수님이 운영하시는 카페를 찾았다. “질시루카페에는 커다란 교수님 사진이 나를 반겨주시는 듯 했다. 7층 평생교육원에서 상담을 하게 되었는데 떡을 배워 조그마한 카페를 해볼까해서였다. 바로 신청을 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시어머님을 어떻게 설득 시켜야 할지 한숨이 나왔었다. 이러한 나의 마음을 알아채준 사람은 바로 내 남편이었다. 흔히들 남편이라고 하면 남이 편이 되는 사람이라고 하지만 우리 남편은 항상 내 편이 되어주었고 나의 정신적 지주였다. 모든 일을 감싸주고 안아주며 시집살이에 힘이 되어주는 사람이 어머님을 설득시켜주었다.

이제 나는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한국전통음식연구소를 다니면서 전통주 행사, 음식경연대회를 통해 나라는 존재를 어필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 다른 사람들과의 만남이 나를 웃게 만들고 힘을 주었다. 더 놀라운 일은 나의 체력이 향상되었다는 것이다. 시집살이를 할 때에는 체력이 약해 제사 한 번 치르면 응급실을 가는 일이 다반사였는데 지금의 나는 체력이 많이 좋아졌다.

식품조리학과 학사도 졸업하였고, 기능보유자는 3년째 하고 있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고, 내 꿈을 조금씩 이루어나가는 현재의 모습을 보면서 상상도 못했던 꿈이 이루어지는 것을 느낀다. 나는 더 많은 지식과 실무경험을 가지고 한식조리분야에서 당당히 앞서가는 사람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이런 내가 될 수 있도록 힘들 때마다 격려해 주시고 학문의 길로 이끌어주신 스승님께 고개 숙여 감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