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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교육원
Institute of Traditional Korean F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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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숙 선생님

관리자 2019-10-14 14:46:19 조회수 1,437


내 인생의 전환점

 

시집와서 남편덕에 잘 먹고 잘 살던 어느날 IMF가 찾아 왔다. 그 때는 많은 사람들이 참으로 힘든 때이기도 하다. 우리집도 마찬가지였다. 남편사업이 부도가 나서 하루아침에 끼니 걱정을 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막내로 자란 나는 어려움을 잘 몰라 손을 놓고 있을때 언니들이 식당을 해보라고 하셨다. 평소 음식에 관심 많았던 것 하나만 믿고 시작 하여,그런데로 잘 꾸려 나갔다. 하지만 어릴 적 어머니께서 만들어 주시던 한과 맛을 잊을 수가 없어 조그만 한과 가게로 전환 하였다. 추수가 끝나고 나면 마당 한켠에 걸려있는 까만 가마솥에 콩을 삶아 메주를 쑤고, 엿을 고우셨다. 그엿은 겨우내 한과를 만드는데 주로 쓰셨고 여러 가지 음식에 이용 했다. 달콤한 조청에 고소한 바탕을 적시고 여러 가지 고물을 뭍혀내던 산자와 강정, 그리고 조청을 끓여서 어느정도 졸아지면 여러 가지 견과류를 넣고 버무려 주시던 엿강정 맛은 지금의 어느 과자와도 바꾸지 않을 맛이었다. 집집마다 한과를 많이 만들었지만 어머님솜씨는 남달랐다. 다른 음식들도 마찬가지지만 어머님의 음식 솜씨는 인근에서 알아주는 분이었다.그래서 나는 똑같은 재료로 만들지만 음식에는 정성을 다해야 맛이 난다는 어머님의 음식철학을 닮아보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어깨너머로 배운 것과 어릴적 어머니께서 설명해주시던 기억만 가지고 장사를 하다 보니 한과에 대한 공부가 부족함을 느꼈다. 그러던 중에 공부 할 곳이 있나 찾아 보던중 지방에서 찾아가기 쉬운 곳이 (사)한국전통음식연구소 였다. 그야말로 한과에 대한 이론만 딱 한 달만 다니자 맘먹고 첫 수업시간 에 자기소개를 해보라는 이명숙 원장님 말씀에 한과 명인이 되는 것이 꿈이라고 아무 생각 없이 말했다. 말이 씨가 된다 는 말처럼 나는 명인을 향하여 열심히 노력중이다. 노력하면 뮈가 되던지 되겠지 라는 생각으로 오늘도 나는 옛맛을 찾으려고 쌀을 삶는 중이다. 내 꿈을 향해!

나는 힘들때 마다 인도네시아 교육중에 () 한국전통음식연구소의 윤숙자 교수님의 땀에 젖은 한복 저고리를 생각하며 힘을 얻곤 한다. 교수님과 인연의 시간이 무르익어 내 그리운 어머님같은 마음이 들때 쯤이면 땀에 절은 한복 저고리의 의미를 알수 있을까? 무엇을 위해 힘든 길을 가시는지 안다고 하면서도 그 길을 가보라고 하면 선뜻 나서지 못할것 같다.